마케루스(Machaerus) - 세례요한 순교지


마케루스

마케루스(Machaerus)


사명


하염없이 눈물이 났다. 
어찌된 영문인지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. 
처음 접한 마케루스
아람어로 무콰위르
3일동안 요르단을 배를 곪고 여행하며
도달한 그곳은
나에게 눈물을 안겨주었다. 

함께 간 요르단 택시기사 아저씨
그런 나를 보고
당신이 진정한 순례자라고 
치켜세운다

아니다
난 진정한 순례자가 아니라
위대한 선지자의 죽음 앞에
한없이 초라한 내 모습을 보며
그저 슬퍼 울었던 것이다

자신의 머리가
쟁반에 담겨 올려지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?
사악한 여인의 춤사위에
내 삶의 운명이 결정되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?

그러나
죽음을 넘어선 선지자의 외침은
지금도 광야에서 들리는 듯 하다

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을
완수하고 삶을 마감한
위대한 선지자는
아직도 그곳에서 외치고 있는 중이다

나에게도 이 사명이 주어졌건만
여전히 이 사명은 완수되지 못한채
골방에 칩거중이다

광야에서의 외침처럼
아무도 없는 곳에서라도
잠긴 목을 열어
소리질러 외쳐라

또 나를 위하여 구할 것은 
내게 말씀을 주사 
나로 입을 열어 복음의 비밀을 
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할 것이니
에베소서 6:19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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